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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폴리 아되(Folie a deux)' 조커와 할리퀸의 '미친 사랑'

by 사는것들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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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폴리 아되  줄거리

2년 전 지하철에서 세 사내를 죽이고 직장 동료를 살해한데 이어 생방송 TV토크쇼 도중 유명 사회자 '머레이 크랭클린'(로버트 드니로)의 목숨까지 빼앗아 고담시를 충격에 몰아넣었던 광대 '아서 플랙'(호아킨 피닉스)은 최종 재판을 앞두고 아캄 수용소에 갇힌 채 교도관들의 학대와 무시를 견뎌가며 무기력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용소에 운명적으로 만난 '리 퀸젤'(레이디 가가)은 '아서'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악의 존재 '조커'를 다시 깨웁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 역시 각성하며 '할리 퀸'으로 재탄생한 '리'와 '아서' 모두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합니다. '아서'의 변호사 '매리앤'(캐서린 키너)은 최종재판 시작을 앞두고 '아서'에게 "낮은 수위의 처벌을 받으려면 '아서'와 '조커'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끊임없이 강조하라"라고 조언하지만 '아서'는 '할리 퀸'과 함께 법정에서 '조커'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려고 결심합니다.

 

차별화된 점과  평가

이번 작품은 전편과 달리 사건 진행 속도를 줄이고, 뮤지컬 요소를 접목시키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폴리 아 돼'(Folie a deux)라는 프랑스어 부제가 의미하듯, 두 인물이 정신적 질환을 공유하며 극단적인 관계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일부 관객들에게 당혹스러움을 주며, 전편에서의 사회적 메시지와 아서의 내면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 같은 성공이 연출자인 토드 필립스 감독에게는 무엇이든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예술적 자신감을 심어준 듯합니다. 전편의 폭력성과 사건 진행 속도를 상당 수준 낮추는 동시에 몽환적인 느낌의 뮤지컬을 접목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프랑스어 부제인 '폴리 아 돼'(Folie a deux)의 뜻처럼 극 중 두 남녀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비슷한 증상의 정신질환을 공유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려 한 시도의 일환이었을 텐데, 문제는 이로 인해 전편의 여러 장점들이 사라진다는 평가입니다. 전편에서 사회적 불평등과 냉대, 정신적 결함을 견디다 못해 악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내가 어렵게 발견한 자신의 악마성을 어떤 식으로 발현해갈 지를 기대했던 대부분의 관객들로서는 다소 난감하고 당혹스럽게 느껴질 대목인 것 같습니다. 전작과 비교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주인공들의 강렬한 연기와 깊이 있는 관계 묘사가 매력적인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호아킨 피닉스: 20㎏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진 피닉스의 연기는 여전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조커로서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냈습니다. 1편보다 기괴한 느낌은 살짝 덜해진 반면,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는 횟수는 더 잦아졌습니다. 충격적인 엔딩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인듯 합니다.
레이디 가가: 연기와 노래, 춤과 악기 연주까지 모두 가능한 멀티 엔터테이너로서의 다양한 장점들을 유감없이 보여주지만 정작 '조커'에 버금가는 '할리 퀸'만의 어두운 본성을 폭발시키는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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